12월 겨울 일상

해가 4시반이면 지는 겨울이다. 일찍 저녁을 먹고 달리기를 하고 코코아를 마셔야겠다. 일상에서의 소소한 좋은 기억들을 수집하면서, 그것들을 떠올리면서 이 겨울을 무사히 보내야겠다. 마음을 다잡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매하루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겠다.

종착점 일상

멀리서 보면 (또는 타인의 시선에서 보면) 별 것도 아닌 작은 사건에도 이런저런 감정과 생각의 소용돌이로 괴로워한다. 하지만 그 괴로운 기간이 길든 짧든 결국엔 종착점에 도달한다. 종착점에서는 단순한 두 가지 다짐을 하게 된다: 1) 나를 용서하기, 2) 타인에게 아주 작은 것이라도 고마워하기.

Masato Honda - What Is Fusion Song of the day



"What a pleasant coincidence!" 내가 재즈를 사랑하게 된지 십년이 넘었지만, 재즈 수업이나 레슨 빼고는,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을 단 한번도 우연히 만난 적이 없었는데, 최근에 아주 희한한 루트로 만나게 되었다. 남편 연구실의 신입생으로 들어온 인도에서 온 친구. 그 친구 말로는 인도에서도 재즈 좋아하는 젊은이 찾기 힘들다고. ㅎㅎ 나에게 Snarky Puppy 를 소개시켜주었는데, 듣다보니 대학생때 한창 좋아했던 Masato Honda가 떠올라서 유튜브 검색. 대부분의 음반을 CD로만 냈는지 아이튠즈에선 찾을 수가 없다. 그의 색소폰 연주는 내가 기억했던 대로, 경쾌한 에너지가 강렬하면서도 아주 많이 따스하고 부드럽다.

내가 아주 사랑하는 친구 하나는 뜬구름 잡는 생각

반짝반짝 빛이 나는 그런 친구.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마주하게 되는 타인의 무분별한 말과 시선으로 마음이 간혹 잔뜩 쭈그러질 수 있지만, 그걸 내부의 에너지로 금방 펴고 잘 다려내어, 다시 빛이 난다.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주위가 밝아지고, 그래서 더욱 같이 있고 싶은 친구.



한국에 간다 일상

멀찍이서 보면 얼마 되지도 않는 작은 성과, 그 자그마한걸 이루려고 삼년 가까이의 시간동안 매일매일을 나태해지고 싶은 내 본능과 싸워가며 분주한 일개미처럼 살았다. 중요한 결정의 순간들마다 몇 가지 시나리오를 가지고 하루 뒤, 일주일 뒤, 한달 뒤, 반년 뒤를 시뮬레이션 하면서 가장 나은 선택을 하려고 최선을 다했고, 그렇게 내린 사소하고 과감한 선택들을 의지를 가지고 최대한 꾸준히 실행했다. 그 결과 현재 무진장 피곤하다! 2년만에 가는 한국에서는 부디 좀 퍼져서 무념무상으로 쉬고 싶다. 그런데.. 가기 전부터 어딘가 모르는 압박이 느껴져온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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